올해 건강검진 대상이라는 안내를 받고 “무슨 검사를 받는 거지?” 싶었다면 아래만 보시면 됩니다. 국가 건강검진 항목은 크게 세 덩어리입니다. 누구나 받는 공통 검사, 나이·성별이 맞을 때만 붙는 추가 검사, 해당하는 사람만 받는 6대 암 검진입니다. 같은 해에 검진을 받아도 사람마다 검사 목록이 다른 건 이 때문입니다.
일반건강검진은 2년에 한 번 받습니다(비사무직 직장인은 매년). 대상은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2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이고, 의료급여수급권자는 20세~64세가 대상입니다.
국가 기본 건강검진 항목 — 누구나 받는 공통 검사

흔히 기본 검진이나 일반건강검진이라고 부르는 부분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대상자라면 모두 같은 검사를 받습니다.
| 확인하는 것 | 검사 항목 |
|---|---|
| 진찰·상담 | 문진, 상담 |
| 비만 | 키, 몸무게,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
| 눈·귀 | 시력, 청력 |
| 고혈압 | 혈압 측정 |
| 빈혈 | 혈색소 |
| 당뇨병 | 공복혈당 |
| 간 질환 | AST, ALT, 감마지티피(r-GTP) |
| 콩팥(신장) 질환 | 요단백(소변), 혈청크레아티닌·신사구체여과율(e-GFR, 40세 이상) |
| 폐결핵·가슴 질환 | 흉부 X선 촬영 |
| 입안 질환 | 구강검진 |
보시면 아시겠지만 생활습관병(비만, 고혈압, 당뇨, 간·콩팥 이상)을 일찍 찾아내는 데 맞춰진 구성입니다. 내시경이나 초음파가 기본으로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은 미리 알아 두세요. 위암 검진(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검사)은 아래 암 검진에서 40세부터 받습니다.
국가 건강검진 혈액검사 항목, 피검사로 보는 것
피검사는 한 번만 뽑지만 확인하는 수치가 여러 가지입니다. 공통으로 받는 기본 피검사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색소: 빈혈 여부
- 공복혈당: 당뇨 여부
- AST·ALT·감마지티피: 간 기능
여기에 나이가 맞으면 피검사 항목이 더 붙습니다.
- 혈청크레아티닌·e-GFR: 콩팥 기능(40세 이상)
- 이상지질혈증 4종(총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 남자 24세 이상, 여자 40세 이상이 4년마다 받습니다. 남자는 24·28·32세…, 여자는 40·44·48세… 이런 식입니다.
- B형간염 검사: 40세(이미 보균자이거나 면역이 있으면 제외)
- C형간염 검사: 56세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이 콜레스테롤입니다. “지난번엔 콜레스테롤 수치가 나왔는데 이번엔 없네?” 하는 경우가 많은데, 4년에 한 번이라서 그렇습니다. 당화혈색소도 기본 항목이 아닙니다. 검진에서 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으면 가까운 병·의원에서 받는 확진검사 때 공복혈당과 함께 검사합니다(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은 제외).
피검사 수치가 제대로 나오려면 공복이 중요합니다. 검진 전날 저녁 9시 이후로는 물, 커피, 껌까지 모두 참으세요. 오후에 검진을 받는다면 적어도 8시간은 굶은 상태여야 합니다.
나이·성별에 따라 붙는 추가 검사
| 검사 | 대상 |
|---|---|
| 이상지질혈증 | 남자 24세 이상, 여자 40세 이상(4년마다) |
| 정신건강(우울증) | 20~34세 2년마다, 35~39세 1회, 이후 40대·50대·60대·70대에 각 1회 |
| 정신건강(조기정신증) | 20~34세 2년마다 |
| B형간염 / 치면세균막 | 40세 |
| 생활습관평가 | 40·50·60·70세 |
| 골밀도(골다공증) | 54·60·66세 여성 |
| C형간염 | 56세 |
| 폐기능 | 56·66세 |
| 노인신체기능 | 66·70·80세 |
| 인지기능장애 | 66세 이상 2년마다 |
20대 국가 건강검진 항목
20대는 공통 검사에 정신건강검사(우울증·조기정신증)가 붙습니다. (40세 미만이므로 신장기능 혈액검사인 혈청크레아티닌·e-GFR은 제외되고 소변 검사인 요단백만 진행됩니다.) 설문지로 하는 검사라 부담은 없습니다. 남자는 24세·28세에 콜레스테롤 등 이상지질혈증 검사가 더해지고, 여자는 20세부터 자궁경부암 검진을 2년마다 받을 수 있습니다. 20대 여성이 받을 수 있는 암 검진은 사실상 이것 하나라서, 일반검진 받을 때 같이 받는 걸 권합니다. 본인부담도 없습니다.
30대 국가 건강검진 항목
30대도 20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34세까지는 정신건강검사를 2년마다, 35~39세에는 우울증 검사를 한 번 받습니다. 남자는 32세·36세에 이상지질혈증 검사가 있고, 여자는 40세 전이라 콜레스테롤 검사가 빠집니다. 여성은 자궁경부암 검진이 이어집니다. (신장기능 혈액검사는 40세부터 시작됩니다.)
제가 보기에 30대가 가장 아쉬운 시기입니다. 위암 검진이나 유방촬영은 40세부터라 국가검진만으로는 확인 범위가 좁습니다. 가족 중에 위암·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소화 불편이 오래간다면 아래 “항목 추가” 부분을 꼭 보세요.
국가 암 검진 항목 — 6대 암
| 암 | 대상 | 주기 | 검사 |
|---|---|---|---|
| 위암 | 40세 이상 남녀 | 2년 | 위내시경(또는 위장조영검사) |
| 대장암 | 50세 이상 남녀 | 1년 | 분변잠혈검사 → 양성이면 대장내시경 등 |
| 간암 | 40세 이상 간암 고위험군 | 6개월 | 간 초음파 +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
| 유방암 | 40세 이상 여성 | 2년 | 유방촬영 |
| 자궁경부암 | 20세 이상 여성 | 2년 | 자궁경부세포검사 |
| 폐암 | 54~74세 고위험군(30갑년 이상 흡연력 등) | 2년 | 저선량 흉부 CT |
간암 고위험군은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C형 간염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 등입니다. 대장암은 처음부터 내시경을 하는 게 아니라 대변검사에서 이상이 나와야 내시경으로 넘어간다는 점이 많이들 놓치는 부분입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생리가 끝나고 며칠 지난 뒤로 예약하는 게 좋고,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거나 성경험이 없다면 검진 의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국가 무료 건강검진 항목은 어디까지?
- 본인부담 없음: 일반건강검진 전체, 자궁경부암, 대장암 검진
- 보험료에 따라 다름: 위암·유방암·간암·폐암 검진은 건강보험료 하위 50%면 무료, 상위 50%면 비용의 10%를 냅니다.
수면(진정) 위내시경을 고르면 수면 비용은 따로 본인이 냅니다. 검진은 무료인데 병원에서 돈을 냈다면 대부분 수면 비용이거나 직접 추가한 검사 비용입니다.
국가 건강검진 항목 추가, 이렇게 하면 됩니다
국가검진에 없는 검사는 검진받는 병원에서 내 돈을 내고 함께 받는 방식으로 더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검진기관이 복부 초음파, 갑상선 초음파, 추가 혈액검사(철분, 갑상선 호르몬 등), 국가암검진 대상이 아닌 나이의 위내시경 같은 추가 항목을 따로 안내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 검진기관에 예약할 때 국가검진과 함께 받을 추가 검사가 있는지, 비용이 얼마인지 물어봅니다.
- 초음파처럼 장비와 시간이 필요한 검사는 예약할 때 미리 신청합니다. 당일에는 추가가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 검진 당일 접수할 때 추가 항목을 한 번 더 확인하고 같이 받습니다.
무엇을 더할지는 가족력과 증상을 기준으로 고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것저것 다 넣기보다 “가족 중에 이 병이 있다”, “요즘 이런 증상이 있다” 하는 부분만 골라 더하는 편이 돈도 아끼고 쓸모도 있습니다. 항목별 추가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크니 두세 곳을 비교해 보세요.
추가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대장암·간암·유방암으로 산정특례를 받는 중이거나, 국가 대장암 검진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해당 암 검진 대상에서 잠시 빠집니다(대장내시경은 5년). 그래도 본인이 검진을 원하면 대상 추가등록을 신청해 받을 수 있으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면 됩니다.
정확한 최신 기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로드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